현대건설,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4 09:36
수정 : 2025.10.24 09:36기사원문
64MW급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완공
AI·클라우드 산업 대응 위한 친환경 인프라 구축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대를 열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인공지능(AI) 산업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현대건설은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최근 준공 했다고 밝혔다.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한 1조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이다.
이 센터는 IT Load 64㎿, 수전 용량 100㎿를 갖춘 초대형 전력 인프라로 약 16만~20만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해 10㎾ 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통신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Neutral) 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글로벌 트래픽 수요를 수용할 수 있으며, 판교와 인접한 입지로 수도권 남부 디지털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
2022년 2월 착공 후 43개월 만에 완공된 이 데이터센터는 도심형 부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STD(스트럿-탑다운) 공법을 적용했다. BIM 기반 설계와 패스트트랙 공정관리로 시공 효율을 높였으며, 고효율 냉방시스템과 프리쿨링(Pre-Cooling)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효율지표(PUE) 1.3을 달성했다.
티어Ⅲ(Tier 3) 이상급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해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다. 비상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주요 설비를 이중화해 장애 시에도 즉시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준공은 디지털 산업 고도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AI·클라우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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