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린, 위스키 브랜드 '포 로지스' 매각 추진…헬스케어 주력

뉴스1       2025.10.24 15:54   수정 : 2025.10.24 15:54기사원문

기린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알코올 브랜드 목록. (기린홀딩스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 기린 홀딩스가 켄터키 버번 브랜드 포 로지스(Four Roses)를 10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에 매각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린은 이르면 다음 달 1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매각 과정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며 기린이 합작 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린은 라거와 증류주부터 희귀질환치료제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연 매출 150억 달러 이상의 일본 대기업이다. 포 로지스는 2002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기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 사업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젊은 소비층의 맥주 소비가 줄어들면서 기린의 핵심 제품에 타격을 입었다.

1980년대 제약 분야에 처음 진출한 기린은 비핵심 음료 사업을 정리하고 수년 동안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 노력의 일환으로 스킨케어·건강기능식품 회사 판클을 인수했다.
2023년엔 호주 최대 비타민 회사인 블랙모어스를 13억 달러(약 1조 8700억 원)에 인수했다.

기린의 제약 사업부는 2024년 기준 그룹 총매출 154억 달러(약 22조 원) 중 23%를 창출했다. 이는 2020년 20%에서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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