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감 "명태균 도움 받았나"...김 지사 "전혀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6:56
수정 : 2025.10.24 16:56기사원문
김진태 지사 비롯 김홍규 강릉시장 등 증인 출석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4일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 개입,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이날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와 명태균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의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김 지사는 단순한 지인일 뿐이라며 도정 자문은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지사는 “명태균씨는 제가 알던 사람이고 여러 의논을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다. 도움을 받지 않았다. 광역단체장 공천 하는데 한 사람이 어떻게 좌지우지하겠나”라고 답했다.
같은 당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행정복합타운에 들어설 4700세대의 공동주택 건립 문제로 춘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이 같은 대규모 단지를 건립하면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공동주택은 아주 자연스러운 요소"라며 "경북, 충남, 전남 등이 도청을 옮겼을 때 아파트를 4만호씩 지었는데 강원도는 4000호도 하지 말라고 하면 사업하기 어렵다"고 받아쳤다.
서범수 감사반장(국민의힘)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강원도의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강원도는 희망이었겠지만 강원도민들에게는 희망 고문이었다. 수도권의 맑은 물을 책임지는 소양강댐, 국가 경제를 이끌다 폐광으로 고통받는 탄광지역이 강원도가 감내해온 희생과 양보의 상징으로 이제 도민들도 미래가 아닌 오늘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는 더이상 먼 곳이 아닌 코 앞에 있다. 이미 수도권 강원시대에 진입했고 미래산업글로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감사는 국회 행안위 감사2반이 진행했으며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을 감사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권칠승·양부남·위성곤·이광희·이상식 의원과 국민의힘 이달희·이성권·주호영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감사위원으로 나섰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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