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벌주의’ 논란 트럼프, 장남이 주주인 드론업체에 국방부 납품 계약
파이낸셜뉴스
2025.10.25 04:58
수정 : 2025.10.25 0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인 드론 업체가 미 국방부 계약을 따냈다. 미 정부가 드론 조달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통령 장남이 400만달러(약 57억원) 규모의 지분을 갖고,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소규모의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론 업체가 창사 이래 최대 계약을 따낸 것이다.
UM은 아울러 미 육군이 내년에 추가로 2만개 부품을 주문할 의향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UM 최고경영자(CEO) 앨런 에번스는 역대 자사의 미 정부 수주 가운데 이번이 최대 규모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계약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UM 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지난해 11월 그의 장남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UM은 지난해 11월 27일 트럼프 주니어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사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장남 고문 영입 발표 뒤 4주 동안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UM은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회에 합류한 직후 그가 회사 주식 33만15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재 시가로는 약 400만달러 규모다.
에번스 CEO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 지분을 계속 보유 중이며, 최근 신규 자본 모집 과정에서도 투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로 있는 UM의 미 육군 조달 계약은 지난 6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발단이 됐다. 당시 트럼프는 미 상용, 군용 드론 산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 명령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대니얼 드리스콜 육군부 장관 모두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흐름 속에 UM은 최근 수개월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미 방산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8월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미국 군용 드론 업체와 160만달러 규모 계약을, 지난달에는 스태리티직 로직스와 128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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