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달라”…캄보디아 시아누크빌서 실종 한국인 1명 발견·귀국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 단지가 모인 시아누크빌에서 실종된 한국인 40대 남성 A씨가 발견돼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50분께 시아누크빌의 골든 라이언스 로터리에서 발견됐다.

당시 외국인 남성이 방향을 잃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그를 경찰서로 데려와 신원 확인 및 조사를 진행했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께 아버지 김모씨가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A씨가 실종된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아들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면서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요청했고, 당국은 신원을 확인한 뒤 이를 허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A씨가 발견될 당시의 상황이 담겨있다. 영상 속 A씨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함께 게시된 글에는 "한국 남성이 시아누크빌 시내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치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밝히고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촬영자에게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달라고 간청했다.

운전자는 상황을 눈치채고 경찰이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켰지만, 한국인은 "같은 편"이라고 말했다"는 설명이 담겨 있다.

A씨가 이 지역에 오게 된 경위나 범죄 단지 연루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시아누크빌주 경찰청은 신속하게 신고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의심스러운 상황이나 활동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e-mail]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