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민, 故 신해철 11주기 앞두고 묘소 찾아 추모 "늘 진심으로 고마워"
뉴스1
2025.10.25 08:39
수정 : 2025.10.25 08: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홍경민이 선배 가수 고(故) 신해철의 기일을 앞두고 그의 묘소를 방문했다.
공개한 글에서 그는 "스스로 약속한 날짜 지켰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없게 글씨는 흰색으로 인쇄해서 제본했으니, 혼자만 보십시오, 만약 채택되면 모두가 알게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형만 간직하시고…"라고 밝혔다.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 노래 참 많이도 불렀네요…아마도 그 노래가 잊히면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도 같이 잊히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도 같고…이제 이틀 뒤 공연이 지나면 당분간 부를 일이 없겠죠"라며 "제가 좀 더 능력이 좋은 후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홍경민은 신해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모두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떼돈 버는 엄청난 스케줄 생기지 않는 한 결혼식 때 무조건 와주겠다고 했던 말…결국 하늘나라 가는 엄청난 스케줄 생겨서 못 오셨지만…그 말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이 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며 "장례식 못 가봐서 미안하단 말도 이제야 해봅니다, 행복한 꿈 꾸면서 영면하십시오, 내 어린 시절에 좋은 음악 남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오는 27일은 고 신해철의 11주기가 되는 날이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서울의 S 병원에서 받은 장 협착증 수술의 부작용으로 생을 마감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무수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고 신해철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11주기 헌정 공연 '고스트 스테이지'(GHOST STAGE)가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동완, 부활, 홍경민, 김종서, 김경호, 더 미싱 링크, 제이드, 로맨틱 펀치, 윤채 등이 참여해 고인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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