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홍경민이 선배 가수 고(故) 신해철의 기일을 앞두고 그의 묘소를 방문했다.
홍경민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신해철의 이름이 적힌 묘소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공개한 글에서 그는 "스스로 약속한 날짜 지켰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없게 글씨는 흰색으로 인쇄해서 제본했으니, 혼자만 보십시오, 만약 채택되면 모두가 알게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형만 간직하시고…"라고 밝혔다.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 노래 참 많이도 불렀네요…아마도 그 노래가 잊히면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도 같이 잊히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도 같고…이제 이틀 뒤 공연이 지나면 당분간 부를 일이 없겠죠"라며 "제가 좀 더 능력이 좋은 후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홍경민은 신해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모두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7일은 고 신해철의 11주기가 되는 날이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서울의 S 병원에서 받은 장 협착증 수술의 부작용으로 생을 마감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무수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고 신해철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11주기 헌정 공연 '고스트 스테이지'(GHOST STAGE)가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동완, 부활, 홍경민, 김종서, 김경호, 더 미싱 링크, 제이드, 로맨틱 펀치, 윤채 등이 참여해 고인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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