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 '60兆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전... APEC '기회의 무대'

파이낸셜뉴스       2025.10.26 09:57   수정 : 2025.10.26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현대와 한화그룹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K-방산'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참석하며,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세일즈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테크 포럼이 열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조선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회장 취임 이후 첫 데뷔 무대다.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 등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 분야에서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 '해양 방위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표방하는 한화그룹도 같은 날 오후 퓨처테크 포럼에서 한국형 방산 설루션과 미래 기술 비전 소개에 나선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원팀'을 꾸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집중한다. 이들은 최종 숏리스트에 선정되며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실무진이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찾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APEC 참석을 위해 방한 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장보고-Ⅲ 배치(Batch)-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기본설계부터 건조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첨단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으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앞에서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수주 건을 포함한 방산 협력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등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 원 규모의 사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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