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연 공장 4명 질식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추정
뉴시스
2025.10.26 12:23
수정 : 2025.10.26 12:23기사원문
김영훈, '수습 철저' 지시…주낙영 시장, 병원 찾아 위로 숨진 2명 27~28일 부검 예정, 1명 중태, 1명 의식 회복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1분께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 가공업체 지하 저수조에서 작업자 4명이 질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50~60대 2명은 숨지고 40대는 포항의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다행히 울산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1명은 의식을 회복해 이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당국이 지하 수조 내부를 유해가스 측정 장비로 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고농도(206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미, 무취하며 흡입 시 두통과 호흡 곤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당일 작업자들은 수조 내 배관설치 공사 전 실측을 위해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보호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오후 8시30분께 현장에서 상황 보고를 받고 “갑작스런 불의의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고 수습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노동부, 법무부, 행안부, 검찰,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부처와 진상규명에 나서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오전 경주와 포항의 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울산의 병원에서는 의식을 회복한 작업자를 만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오는 27~28일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숨진 작업자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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