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委' 신설

파이낸셜뉴스       2025.10.26 08:30   수정 : 2025.10.26 18:48기사원문
상품 개발·판매 등 全 과정 관리
함영주 회장 "새로운 표준 제시"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 안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통해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전면 쇄신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위는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거쳐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신설된다.

앞서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 극복 및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 바 있다. TF는 전사적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TF가 추진하는 6대 분야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가 꾸려진 것이다.

경제성장전략 TF는 이사회에서 소비자보호 정책을 직접 평가·관리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법규 준수나 리스크 관리를 넘어 그룹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 위해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 소비자보호를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개편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동일한 체계를 자회사에도 구축카로 했다. 지주와 자회사간 금융소비자보호 전략의 정합성과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그룹의 통합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모든 규정과 제도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이루고, 금융산업 소비자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손님·주주·직원·사회와 장기적 신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또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통한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확립에 나섰다.

인공지능(AI)기술의 확산 및 가상자산 시장의 가파른 성장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룹 전반의 소비자보호 내부통제활동을 점검·관리할 수 있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보호 정책의 실행력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상품의 개발과 심사부터 판매·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비자보호 원칙을 내재화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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