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어업인 30세 미만 8%…지원예산 '찔끔'

연합뉴스       2025.10.27 09:47   수정 : 2025.10.27 09:47기사원문
문금주 의원 "청년 유입위한 종합지원 체계 마련해야"

청년 어업인 30세 미만 8%…지원예산 '찔끔'

문금주 의원 "청년 유입위한 종합지원 체계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 (출처=연합뉴스)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어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청년 인력 유입은 사실상 끊기고 있지만, 청년 어업인과 귀어·귀촌인을 위한 지원사업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국가통계포털 어가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어가 인구는 2020년 9만7천62명에서 2024년 8만3천963명으로 1만 4천명(14.1%)이나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같은 기간 52.7%에서 67%로 14.3%포인트 증가했고, 이 기간 30세 미만 청년층 비중은 8% 수준에 머물어 있다.

어촌 고령화와 청년 인력 유입 중단 속에 청년 어업인과 귀어인 지원 사업 예산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운영 중인 '청년어선임대사업'은 만 49세 이하 청년 어업인이 기존 어업인의 어선을 임차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임차료의 50%를 지원하는 제도지만 사업 실적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2024년 기준 신청자는 152명이었으나 실제 계약은 22건(14%)에 불과했는데, 예산 부족과 어선·청년 간 1대1 매칭 한계 등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귀어인·청년 어업인에게 양식장을 임대하고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양식장 임대사업'도 유사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사업 예산은 3억9천700만 원에 불과했고 10곳 운영 기준으로 어가별 국비 지원액은 최대 2천750만 원 수준에 그쳤다.

문 의원은 "고령화로 한계에 다다른 어촌에 청년과 귀어인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업 생산망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소규모 사업을 넘어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종합 지원체계를 총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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