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서 열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0:49   수정 : 2025.10.27 1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지난 30주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관계 40주년인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더없이 가까운 '이웃사촌'이 된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해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9년을 바라보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CSP가 한-아세안 관계를 규정하는 구호를 넘어 각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한국의 대아세안 정책의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첫째로는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가 되겠다"며 "한-아세안 연간 상호방문 1500만명 시대를 열고 ‘사람 중심의’ 아세안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 한국은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가 되겠다. 이제 한-아세안 간 연간 교역액 3000억달러 달성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셋째, 한국은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회복력 있는 공동체 형성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비전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에서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아세안 공동체, 혁신적·역동적 아세안 공동체, 회복력 있는 아세안 공동체 비전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한-아세안 관계가 ‘이웃사촌’과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30여 년간 아세안과 한국의 인적교류는 급속히 확대돼 아세안은 매년 100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국은 금융위기와 팬데믹, 자연재해 등이 닥칠 때마다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며, 한국은 누적 85억달러에 달하는 ODA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면서 "한국기업들은 자동차, 철강, 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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