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주연 4·3 영화 '한란' 제주 스크린 먼저 오른다

뉴시스       2025.10.27 11:43   수정 : 2025.10.27 11:43기사원문
제주콘텐츠진흥원 30일 무료 상영회

[제주=뉴시스] 영화 '한란' 포스터. (사진=원에버스튜디오 제공). 2025.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4·3을 소재로 한 독립 장편 영화 '한란'이 제주 스크린에 먼저 오른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30일 오후 7시 연동 롯데시네마에서 '한란'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제주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도민과 유관기관 협조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무료 상영한다.

영화는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4·3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여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영화 제목 '한란'은 '겨울에 피는 난초'를 뜻하며, 시련에도 꺾이지 않는 모녀의 모습을 통해 숭고한 인간의 생명력과 삶의 의지를 담고 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향기가 제주 해녀이자 어머니인 '아진' 역을 맡아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인물의 감정을 그려낸다.

연출은 하명미 감독이 맡았다.

상영회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도민을 비롯해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배우 김향기와 주요 출연진, 제작진이 무대에 올라 작품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상영회 참여 신청은 제주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하명미 감독은 "어린 엄마 아진과 여섯 살 딸 해생의 여정을 통해 말하지 못했던 슬픔을 꺼내고 침묵을 해체하고자 했다"며 "그 시절의 두려움과 용기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한란'은 다음 달 26일 전국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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