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조6000억 SK이노 자회사 인수금융 주선 성사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8:19   수정 : 2025.10.27 18:18기사원문

우리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 나래에너지서비스,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유치에 필요한 총 3조원 가운데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이뤄진 신규 인수금융 중에서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대규모 자금조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약 1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우리은행은 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자금 구조를 두 갈래로 설계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과 2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장기대출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필요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비자금(RCF)을 추가해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마련했다.

지난해 경기 위례·하남·여주 지역의 우량 LNG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모두 470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금융에서 이 같은 우수한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약 40%의 낮은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TV)로 원리금 상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무 관련 약정을 설정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보호 조항을 설정하는 등 촘촘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기업금융(IB)그룹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우리은행 IB그룹은 시장에서 굵직한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주선 실적을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실행체계를 구축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