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이뤄진 신규 인수금융 중에서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대규모 자금조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약 1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우리은행은 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자금 구조를 두 갈래로 설계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과 2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장기대출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필요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비자금(RCF)을 추가해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마련했다.
지난해 경기 위례·하남·여주 지역의 우량 LNG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모두 470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금융에서 이 같은 우수한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약 40%의 낮은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TV)로 원리금 상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무 관련 약정을 설정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보호 조항을 설정하는 등 촘촘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기업금융(IB)그룹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우리은행 IB그룹은 시장에서 굵직한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주선 실적을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실행체계를 구축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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