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서건우,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서 남자 80㎏급 동메달
연합뉴스
2025.10.27 20:32
수정 : 2025.10.27 20:32기사원문
태권도 서건우,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서 남자 80㎏급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던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 간판 서건우(한국체대)가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3-4위전 없이 준결승에 오르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준준결승에서 피라스 카투시(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10-5 3-2)으로 완파한 서건우는 준결승에서 샹치장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를 아깝게 내줬지만, 2라운드를 한 점 차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3라운드에서 갈렸다. 서건우는 감점으로만 4득점하면서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낸 샹치장에게 밀렸다.
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 회전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 기술 난도가 높은 공격(머리→몸통→주먹→감점)을 성공한 선수, 전자호구의 유효타 횟수가 높은 선수 순으로 승리가 돌아간다.
서건우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남자 80㎏급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으로 석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의 복병 에디 흐르니치에게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패하며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건우는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훈련에 열중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날 여자 46㎏급에 출전한 이예지(인천광역시동구청)는 32강에서, 여자 73㎏급에 나선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회 첫날 남자 87㎏초과급에서 강상현이 금메달,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상 울산광역시체육회)이 은메달을 땄고, 25일엔 남자 63㎏급에서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26일엔 남자 54㎏급에 출전한 서은수(성문고)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8일 남자 68㎏급 성유현(용인대)과 여자 67㎏ 곽민주(한국체대)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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