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주한영국대사에 "北 규탄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1:14
수정 : 2025.10.28 11:14기사원문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접견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에게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다수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영국은 북한의 핵 폐기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야 할 매우 핵심적인 유사입장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젊은 병력을 보내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김정은 정권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동북아에 위치한 북한이 유럽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상황은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고 짚었다.
장 대표는 "새 한국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 다소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북한이 직접 러시아를 도와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영국도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제1야당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양국의 관심 주제와 관련해 정당 간 교류가 심화된다면 양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한영) 두 나라는 모두 건설적인 야당의 역할이 민주주의의 핵심인 국가"라며 "대한민국 주야당에 한영 협력과 글로벌 전략적 파트십의 지속적 지원을 부탁하러 왔다"고 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두 나라가 경제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과학기술·AI(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해 질 수 있다"며 "두 나라가 FTA(자유무역협정)를 향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야당의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한국과 영국이 경제 협력을 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한다"며 "2년 전 영국과 한국이 공동 수출 협정을 체결했고 앞으로 어떻게 한국과 영국의 방산 기업들이 협력해서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지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 뿐 아니라 한반도도 위협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주한영국대사를 역임하기 전인 2018~2021년 주북영국대사를 지낸 바 있다. 그는 1996년 한국 직원으로 대전엑스포 영국관 운영을 맡았던 안동 출신의 김영기씨와 결혼해 최근 '명예 안동 시민'이 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