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납북 피해자 가족 다시 만나 "모든 것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4:53   수정 : 2025.10.28 14:53기사원문
6년 만에 일본 찾은 트럼프, 납북 피해자 가족과 짧은 면담
'여성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도 동석
트럼프 "아베와 함께 시작한 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北 김정은과 만남 원하는 트럼프...이번 면담 꺼렸다고 알려져



[파이낸셜뉴스] 약 6년 만에 일본을 다시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트럼프는 과거 친했던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면서 납북 문제를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8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아베의 정치적 후계자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짧은 시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는 19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납북 당시 13세)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북한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이자 요코타 메구미의 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납치 피해자 당사자로 2002년 귀국한 소가 히토미 등이 함께 했으며 다카이치 역시 동석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집권기였던 2017년 11월 및 2019년 5월 방일 당시에도 납북자 가족과 면담했다.

트럼프는 28일 면담에서 "여기 있는 분들 중에는 이전에 만났던 분들도 있다"며 "미국은 (납북 피해자) 가족 그리고 일본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이 일은 언제나 나의 마음 속에 있다"며 "왜냐하면 아베와 함께 대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26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1기 정부와 달리 납북자 가족과 만남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거듭 밝힌 상황에서 북한을 의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지난 27일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28일 납북자 가족 면담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동행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트럼프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를 이어갔으며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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