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상원의원 "한미 협력, 내년 중간선거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8:37   수정 : 2025.10.28 18:37기사원문
경제사절단, 국회·기업 방문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미국 조지아주 여야 정치인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심판대가 되는 2026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충청도·PK(부산·경남)'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색보다 일자리 창출에 선거 결과가 좌우된다는 '스윙스테이트'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8월 벌어진 한국인 노동자 구금·추방 사태에 대한 후속 해결책이 내년 선거 성패에 중요 변수로 떠오른 모양새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부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조시 맥로린 조지아 주상원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한국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쌓고 투자를 유치하는 건 내년 선거에서 조지아 주 정권을 바꿀 수도 있을만큼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맥로린 주상원의원은 "할 수만 있다면 최소 일주일은 여기 체류하며 내년 선거 대비 행보를 이어가고 싶다"며 한국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맥로린 주상원의원을 비롯해 같은 민주당 소속인 롱 트랜·알렌 베클스 주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조지아주 경제사절단은 27일 입국해 31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국도시형소공인연합회 초청으로 이뤄지는 방한 일정인만큼 대외적으로 국회 소상공인민생포럼 소속 여야 의원과의 회동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전략 등을 논한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미투자의 '큰 손' 제조 대기업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켐프 주지사는 지난 23일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을 만나 합작 공장 공정 차질에 대한 고용 방안 등을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내 공정 신설에 필요한 제조업 전문인력 단기비자 신설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켐프 주지사는 출마하지 않지만 조지아 주의 톱 투자자인 한국 기업 공장 건설을 임기가 끝나는 2027년 1월 전까지 안정시켜 공화당 세를 이어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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