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현지 오전 출석은 맛보기..내로남불의 전형"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1:21   수정 : 2025.10.29 1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오전에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맛보기형 출석"이라며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한 사람에 대해 3일씩 진행하기도 했다"며 "(김 실장에 대해) 최대한 질문 시간을 축소하려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양당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만나 김 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오후 일정을 감안해 오전에만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국민의힘은 오후 3시까지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보통 오전 국감은 10시에 시작하고 국회의원 한 사람이 7분씩 질의를 하면 딱 질문 한번 하고 12시쯤 돼서 오전 일정은 끝난다"며 "보통 오후 일정은 2시쯤 시작해서 7시쯤까지 진행되고 필요에 따라 밤늦게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래서 오전에 맛보기형 출석을 시키려는 이유는 뭔지 명확하다"며 "어떻게든 김현지 여사(부속실장)에 대한 질문을 할 기회를 최소화해서 막아보고 부정적 여론은 잠재워보고자 오전 참석 카드로 생색만 내보려고 하는 것 같다.
너무 수가 얕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운영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5~6일 열리는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을 논의하고 있다. 김 실장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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