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동맹 확장하는 韓美…AI·바이오·우주 전방위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8:20
수정 : 2025.10.29 18:33기사원문
기술번영 MOU 체결
AI정책 프레임워크 추진 등 담겨
하정우 수석 "3대강국 도약 발판"
장관 주도 과학기술委 내년 개최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통신·바이오·양자·우주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심기술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관련 합의를 담았다.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혁신 친화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전 분야(풀스택)에 걸친 AI 기술 수출을 협력하는 등 아시아 및 기타 국가 내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에 협력하며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등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열리는 체결식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여한다. 이어 두 사람은 양자 면담을 통해 MOU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양국은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크라치오스 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내년 워싱턴에서 개최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번 MOU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주도의 혁신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기술 주권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MOU는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으로, 양국은 과학기술을 통한 자유와 상생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번 MOU로 정부 간 기술 번영을 약속하고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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