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번영 MOU 체결
AI정책 프레임워크 추진 등 담겨
하정우 수석 "3대강국 도약 발판"
장관 주도 과학기술委 내년 개최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통신·바이오·양자·우주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AI정책 프레임워크 추진 등 담겨
하정우 수석 "3대강국 도약 발판"
장관 주도 과학기술委 내년 개최
양국은 핵심기술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관련 합의를 담았다.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혁신 친화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전 분야(풀스택)에 걸친 AI 기술 수출을 협력하는 등 아시아 및 기타 국가 내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에 협력하며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등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두 번째 협력 분야인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에서 양국은 차세대 통신, 제약·바이오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심기술 분야의 실행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핵심신흥기술 분야 연구개발 전반에서 연구 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기초연구와 인력교류를 적극 지원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제·안보·산업 측면에서 과학기술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고 기술동맹 협력 확장과 글로벌 경쟁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열리는 체결식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여한다. 이어 두 사람은 양자 면담을 통해 MOU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양국은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크라치오스 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내년 워싱턴에서 개최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번 MOU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주도의 혁신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기술 주권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MOU는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으로, 양국은 과학기술을 통한 자유와 상생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번 MOU로 정부 간 기술 번영을 약속하고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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