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싫고, 자세히 말하기도 싫다"..신혼집 캐묻는 친구

파이낸셜뉴스       2025.10.30 08:46   수정 : 2025.10.30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혼집 마련 과정에 대해 지나치게 물어보는 친구가 부담스럽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전세인지 매매인지 묻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고 밝힌 A씨는 "결혼 얘기를 하다 보니 한 친구가 집이 궁금했는지 물어보더라"며 "신혼집을 매매했는데 굳이 얘기하고 다니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가 집은 해결했냐고 묻길래 어디 아파트 OO동으로 간다고 했다. 어차피 집들이 오면 알 테니 몇 평인지 몇 층인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갑자기 친구의 질문 세례가 시작됐다"면서 "친구는 '전세냐? 매매냐? 집값 얼마냐? 대출은 얼마 껴 있냐? 돈은 어떻게 모았냐? 집 매매하는 데 현금은 얼마나 들어갔냐' 등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전했다.

A씨는 "마지막엔 축하한다고 마무리 짓긴 했는데 원래 다들 이렇게 물어보나. 나는 친구가 새 집에 가거나 이사를 해도 굳이 안 물어보는 편인데 원래 이 정도로 묻기도 하냐"며 당혹해 했다.

이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영끌이라고 대답했더니 대출 얼마 받았는지 물어봐서 당황했다.
'니가 알아서 뭐하게'라고 하기엔 엄청난 비밀도 아니라 뭔가 야박한 거 같고. 물어보면 대답하는 게 맞는 거겠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또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거 같다"며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고 그렇다고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도 않은데 뭐라고 답하면 좋겠냐"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도 준비해야 할 테니 물어볼 수 있다", "알려주기 싫다면 적당히 화제를 돌린다", "대출까지 물어보는 건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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