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美, 영국·호주에도 안주던 극비 '핵잠기술' 한국에 공유했다" 평가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0:43   수정 : 2025.10.30 10:43기사원문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北中 핵잠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최우방인 영국 등에도 주지 않던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민감하고 철저히 보호돼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해당 기술을 극비로 유지해왔으며, 가까운 동맹인 영국·호주와 체결한 핵잠수함 협정에서조차 미국의 직접 기술 이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이미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도 지난 3월 핵잠수함 건조에 돌입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확보 필요성에 공감한 것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핵잠수함 관련 발표에 아직까지는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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