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유원지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0:42
수정 : 2025.10.30 11:12기사원문
㈜부영 부지 제외한 6개 블록 50만평 추진
역사·추억·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추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연수구 동춘동·옥련동 ㈜부영 부지를 제외한 송도유원지를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조성해 시민 여가공간과 친환경 주거단지를 확충한다.
시는 송도유원지 일원 약 264만㎡(약 80만평)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구축하고자 지난해 12월 발표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과 2024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블록별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부영 소유 부지 약 28만 평을 핵심 구역으로 판단하고 도시공간 재편을 통한 공공시설 확보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부영이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분리해 추진하고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협상 결과에 따른 공공기여로 부지를 시에 제공하면 △시가 해당 부지를 시민 복합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영은 인천시의 공공기여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오염토양 정화 명령 또한 이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지연시켜 시는 지난 10월 2일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송도유원지 일원 8개 블록, 80만 평 중 ㈜부영 추진사업인 2개 블록 약 30만 평을 기존 인가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나머지 6개 블록 약 50만평을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따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1블록인 OCI 유수지는 2003년 말부터 추진한 폐석회 매립공사를 22년 만인 지난 9월 준공했다. 2027년 12월까지 상부에 스포츠 콤플렉스 등 조성공사를 시행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9월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했다. 이곳에는 에코브리지와 공원을 조성한다. 3블록은 지난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주거단지와 특화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4블록인 구 송도유원지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위한 관련 도서를 준비 중이다. 이곳에는 문화복합 호수공원 조성 및 중저밀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7블록인 동춘3구역에는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가 계획 중이다.
8블록인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워터프런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 문화와 휴식공간을 복원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녹지와 문화공간을 확충해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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