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부산 담판', 정상회담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0:59   수정 : 2025.10.30 10:59기사원문
트럼프 재집권 후 첫 미중 정상 대면
관세·반도체 규제 완화 여부 핵심 변수
펜타닐 협력 조건부로 관세 인하 가능성
양국 관계 정상화 출발점 기대감 확산
오찬 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예정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 11시 부산 김해국제공항 내 공군 시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은 무역과 기술, 안보 등에서 대립하던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재무·무역·외교 분야 고위급 인사를 대거 동행시켜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비공개 소규모 회담으로 시작해 확대 정상회담과 오찬 형식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주요 의제는 고율 관세 완화,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대두·희토류 등 전략물자 교역 재개, 펜타닐 대응 협력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한다면 관세 인하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고,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협력을 복원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2년간 세자릿수 수준의 상호 관세를 주고받으며 기술 패권 경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실무급 협의를 재개하고 고위급 대화를 복원하면서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 무역'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의 산업 보조금과 기술 이전 관행을 문제 삼아왔고,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자국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 접근 제한을 유지하되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부분적 완화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제재 완화와 함께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닐 문제도 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미국 측은 중국 내 원료 유통과 합성마약 제조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 단속 체계를 촉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자국 내 단속 강화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의 금융 제재 완화와 연계해 협력 수준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담 결과는 이날 오후 공동성명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상호 관세 일부 조정과 추가 대화 채널 신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국제 금융시장 흐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미중정상회담 #트럼프 #시진핑 #APEC경주 #관세협상 #펜타닐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