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사장 인선 시동...국토부 산하기관장 인선 본격화되나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5:37   수정 : 2025.10.30 15:21기사원문
새 정부 들어 첫 산하 기관장 공모
현재 8곳 공백 상태...첫 타자는 HUG
공급 위해 속도내나 차관 인사 등 복병



[파이낸셜뉴스] 새 정부 들어 산하 기관장 인사가 없던 국토교통부가 신임 기관장 선임에 나섰다. 최근 주택 정책 전반을 통솔하는 1차관의 사임으로 정부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직무들에 대한 인사를 진행해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30일 차기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HUG 사장직은 지난 7월 유병태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뒤 공석 상태로, 현재 윤명규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전체 15개 산하기관 중 8곳이 사의를 표명했거나 임기가 만료돼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10월 국정감사 이전까지 후임자가 오지 않아 국감 이후에서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갭투자 논란 끝에 4개월 만에 사퇴하며 공급 차질 등이 우려됐다.

이 가운데 정책 보증을 맡고 있는 HUG가 새 정부 들어 산하기관 중 처음으로 기관장 공모에 나서며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양새다. 기관장 선임은 사표가 수리된 후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임추위의 추천을 통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의결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국토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을 통해 확정된다. HUG는 지난 주쯤 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이날 선임에 나섰다.

다음으로 관심을 받는 곳은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LH는 지난 정권에서 임명한 이한준 사장이 지난 8월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되도록 빠른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격사유 확인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사표 수리를 위해서는 상급기관에서 결격사유 확인 후 대통령에게 임명 해제를 제청하고, 재가를 받아야 한다. 사표 수리 후부터 본격적인 선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국토부 실·국장급 인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1급 간부인 대변인이 대기발령 인사가 내려지는 등의 상황에서 연내 국토부 및 산하기관 인사가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관 후임과 관련해 정해진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 현장 방문 전 기자들과 만나 "하루 빨리 차관도 임명해야 하겠고, LH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기에 빨리 임명해서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집행력을 국민이 우려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