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제조선소 찾은 캐나다 총리 "예상대로 엄청나다"

연합뉴스       2025.10.30 17:35   수정 : 2025.10.30 17:35기사원문
金총리 동행해 '안보·국방' 협력의지 전해…잠수함 제작 과정 시찰 韓 '결선' 뽑힌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영향 주목

[경주APEC] 한화 거제조선소 찾은 캐나다 총리 "예상대로 엄청나다"

金총리 동행해 '안보·국방' 협력의지 전해…잠수함 제작 과정 시찰

韓 '결선' 뽑힌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영향 주목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조립 공장 시찰하는 한-캐나다 총리 (출처=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런 (사업 관련) 논의는 매우 중요하지만 한화와 더 크고 깊은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헬기를 타고 와서 제가 예상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업 규모가 엄청납니다.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오후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시설을 안내한 김동관 한화오션 부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동행해 한국 정부의 캐나다와의 안보·국방 분야 긴밀한 협력 의지를 전했다. 김 총리가 먼저 헬기를 타고 한화오션 헬기장에 착륙했고, 이어 헬기로 도착한 카니 총리를 맞이했다.

카니 총리는 김 총리와 함께 선박 조립공장과 최근 진수한 3천600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이 위치한 도크, 장영실함 내부 등을 돌아보며 한화 측 안내자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건조 중인 잠수함에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캐나다 총리, 장영실함 시찰 (출처=연합뉴스)


원형의 한 잠수함 선체 일부가 제작되는 모습을 보며 김 총리가 "저것을 이어 붙이는 것이냐"고 묻자, 김동관 부회장이 "핵(추진)잠수함으로 만들려면 폭이 어느 정도 더 커져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카니 총리의 이번 조선소 방문은 캐나다 측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 발주를 준비 중으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참여해 사업의 결선인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여서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이 더욱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카니 총리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며 조선소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악수하는 한-캐나다 총리 (출처=연합뉴스)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는 한국 3대 조선소의 하나로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LNG 운반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을 건조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해군 측이 거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잠수함 발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미국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방문에 한국 측에서는 김 총리, 김 부회장과 함께 이두희 국방부 차관, 권원직 외교보좌관,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 등이 자리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카니 총리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부 장관, 필립 라포튠 주한대사가 참석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등 전시 시설을 방문했다.

K-Tech 쇼케이스는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 메타 등이 참여해 디스플레이·데이터센터·수소차·AR·VR 관련 핵심 기술 제품을 전시 중이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찾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김민석 총리 동행 (출처=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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