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고 건조한 계절 '탈모' 조심하세요… 두피 열 낮춰주는 한약 등 도움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8:20
수정 : 2025.10.30 19:26기사원문
완연한 가을이다. 추석때에도 반팔입고 돌아다닐 정도였는데 지금은 긴팔도 모자라 외투를 걸쳐야만 한다. 이렇게 온도차이가 날 때 안면마비를 조심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겠지만, 머리도 많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남성호르몬 불균형이나 노화의 문제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환경의 변화나 생활습관의 차이에 따라 사람들마다 모발 건강도는 천차만별이다. 가을이 바로 계절적으로 탈모가 잘 일어나는 계절인 것이다.
또, 사람의 모발은 성장, 전환, 휴지, 탈락의 4단계를 반복하면서 총 모발의 수량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높은 대사율로 성장기의 모발이 많은 반면 가을철에는 그 모발들이 휴지기로 많이 접어들면서 탈락하는 모발의 비율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 그래서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많이 탈락하는 모발은 물론 두피관리나 염증성 질환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써야만 한다.
가장 기본은 두피의 보습과 청결관리이다. 두피가 건조하면 각질이 많아져서 모공도 잘 막히고 모발의 성장을 방해한다. 또,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 가려움과 염증도 잦아진다. 그래서 머리를 감고 두피와 모발을 제대로 잘 말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온도의 헤어드라이기를 샴푸 후에 모발에 골고루 사용하는 것은 탈모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많은 연구에서도 밝혀졌듯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 아연, 엽산 등이 풍부한 음식들 역시 모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탈모를 상열하한, 두열체한의 상태로 보고 머리 쪽의 열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쪽으로 처방을 운용해왔다. 실증성 탈모에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신허 및 음허형 탈모에는 가감지황탕(加味地黃湯), 기허 및 혈허형 탈모에는 귀비탕(歸脾湯)을 쓰거나 자영산(滋榮散), 삼성고(三聖膏) 같은 외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PDRN' 성분을 활용한 탈모약침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PDRN의 유래 성분인 연어는 '동의보감'과 '동의학사전'등 한의학 문헌에서도 비위 보강, 기력 회복, 피부재생에 이로운 식재료로 기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임상에서 세포재생, 혈류 흐름의 개선, 염증 반응의 조절, 혈관 생성 촉진 등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두피와 모발이 손상되기 쉬운 가을철, 두피와 모발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하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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