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관세 폭탄에 3분기 영업이익 49.2% 급감…3분기 기준 매출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10.31 14:19   수정 : 2025.10.31 14:19기사원문
3분기 매출 28조6861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매출액 기록...친환경차 등 공략 목표





[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6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8조68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4225억원,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3·4분기 도매 기준 78만51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기아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8009대를,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4만7128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와 EV4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북미 권역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고 아태,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판매 물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5.4%p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앞으로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29일 자동차 대미 수출 관세가 15%로 확정됐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활동에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아는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는 한편 EV5, PV5 등 신차의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산업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신차 모멘텀 지속과 더불어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신규 딜러를 지속 확대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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