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20살 여대생 위협한 강도 "난 공채 개그맨" 황당 주장
뉴시스
2025.10.31 15:58
수정 : 2025.10.31 15:58기사원문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강도를 저지른 한 남성이 자기가 방송국 공채 코미디언이라고 주장한 사건이 공개된다.
31일 방송하는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에선 중랑경찰서 형사2과장 박원식 경정과 의정부경찰서 수사2과장 이윤형 경감이 출연한다.
이 경감은 가장 안타까운 사건이 뭐냐는 질문에 "갓 20살이 된 여대생이 밤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 앞에서 '칼·강도'라는 말만 하고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피를 흘리거나 다친 흔적은 없었다. 강도를 보고 놀라서 쓰러진 것"고 덧붙인다.
박 경정은 "뇌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난치병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다. 부모님도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진 딸에게 병이 있다는 걸 몰랐다"고 한다.
이 경감은 "집 근처에서 범행을 당한 것 같았다"며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에 뭔갈 들고 있다가 사각지대로 가더니 손에 쥐고 있던 걸 버리고 빈손으로 가는 게 CCTV에 찍혔다"고 말한다.
이 경감은 사건 발생 2일 만에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었다며 "대낮에 누군가랑 큰소리로 통화하는데 욕하면서 돈을 부치라고 하더라. 남성에게 주민등록증 좀 보자고 했더니 공채 개그맨인데 그런 짓을 했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남성 집에 가보니까 범행 당일 입었던 옷이 세탁기에 들어있었다. 범인이 맞았던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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