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상' 김선영 앵커…"투병 중에도 내 끼니 챙기던 남편"
파이낸셜뉴스
2025.11.02 09:21
수정 : 2025.11.02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선영 앵커가 남편인 백성문 변호사를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김 앵커는 1일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고 남편의 부고와 함께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앵커는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앵커는 끝으로 "결혼 10주년에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남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김선영 앵커와 백성문 변호사는 2019년 결혼했다. 백 변호사는 MBN '뉴스파이터'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해왔다. 또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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