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 접어드는 3특검...'정점' 윤석열·김건희 의혹 모두 밝힐 수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6:08
수정 : 2025.11.02 16:08기사원문
채상병 특검, 이번달 28일 수사 종료
尹 개입 여부 밝히는 것이 핵심
내란 특검팀도 尹의 북한 도발 개입
확인이 외환 혐의 규명에 중요 키로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개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인지 여부 '분수령'
[파이낸셜뉴스] 3특검이 이르면 11월 말 수사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고삐를 당기고 있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규명 마무리 짓고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칼날을 겨누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자 팀을 재편하며 검사들의 의도 수사 지연 등을 밝혀낼 방침이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은 '정점'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확인한 뒤 기소하며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다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피의자 구속에 상당수 실패했고, 윤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개입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남은 수기간 26일 동안 기소까지 완전하게 종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팀이 순차적으로 수사를 잘했고 어느 정도의 입증도 했지만, 기소까지 순차적으로 갈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전후 군과 국무위원들의 내란 혐의를 일정 부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수사 방향은 추 전 원내대표의 '국회 표결 방해 의혹'과 '대통령실의 계엄 국무회의 기록 폐기' 의혹을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의 신병 확보를 예고한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비상계엄 당일 행적을 추궁하면서 혐의 입증 자료 확보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구속에 실패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이 끝난 만큼, 주중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외환 혐의 규명은 여전히 숙제다. 윤 전 대통령이 드론작전사령부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의 경우 법원의 1차 판단인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특히 국가안보 사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윤 전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가 규명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팀 재편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민 특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팀 내부 분위기 저하로 수사 상황 답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박노수·김경호 특검보와 검사들의 추가 임명을 통해 수사팀 2개를 새로 추가했다. 이들은 기존 특검 수사에서 미진한 부분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불기소' 등 공무원들의 수사 지연과 방해 의혹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종묘 차담회 의혹'과 '학폭 무마 의혹', '집사게이트'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반면 그만큼 사건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사팀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김 여사의 직접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 역시 불안한 요소로 꼽힌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인지하거나 개입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조사를 거부하는 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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