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 복귀…'남극의 셰프' 17일 첫선

뉴시스       2025.11.03 11:15   수정 : 2025.11.03 11:15기사원문
"출연자 이슈 고민…요리쇼 아니다"

백종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로 돌아온다.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며, 남극의 셰프는 이전에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MBC TV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는 17일 오후 10시50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당초 4월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편성이 미뤄졌다. 일각에선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 구설로 편성을 미룬 게 아니냐'고 추측했고, 당시 MBC는 "뉴스 특보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됐다"고 했다.

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 돼 살아가는 월동대원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는 과정을 담는다. 백종원과 채종협, 배우 임수향, 그룹 '엑소' 수호가 함께 한다. 다큐 '남극의 눈물'(2011~2012) 이후 13년 만에 남극을 찾아 기후변화와 생태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황순규 PD는 백종원 논란 관련 "남극의 셰프는 작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완성한 작품"이라며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이슈가 생기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 메시지와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돌아봤다.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다. 남극이라는 극한 환경 속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다.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기지 관계자들,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황 PD는 "1년 전인 11월16일은 남극의 셰프팀이 남극으로 출발한 날"이라며 "12월1일은 남극 조약이 체결된 상징적인 날이다. 시기적으로 의미있는 시점에 기후환경 프로젝트의 본래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백종원이 대표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후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제기됐다. 백종원은 5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 성장과 가맹점주들의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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