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블랙웰 칩 미국 기업들에게만 제공돼야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5:20
수정 : 2025.11.03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용 칩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녹화 방영된 CBS 방송의 시사매거진 ‘60분’에 출연해 미국 업체들만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0분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뛰어난 칩은 미국 이외 나라가 갖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블랙웰) 칩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대한 미국 AI 칩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새로운 AI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우방국에 대한 수출 확대와 환경 규제 완화를 통해 필수 기술에서 중국에 비해 더 우위를 유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31일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의 대기업에 블랙웰 칩 26만개 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능이 떨어지는 블랙웰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놓고 미국내 매파들은 중국의 군사력과 AI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은 “중국에 블랙웰 칩을 판매하는 것은 이란에 무기급 농축우라늄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 당국에 중국 시장 수출 허가 신청을 아직 하지않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엔비디아 칩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힌 상태지만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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