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젊은층 통일 필요성 낮아져"..'톱다운' 탈피 국민주권 통일정책 찾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6:28   수정 : 2025.11.03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 부의장이 통일정책이 정부 주도 '톱다운' 위주에서 벗어나 국민주권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식당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통일정책은 그동안 톱다운 방식이 아닌 국민주권 위주여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활동을 강화해서 (국민들의 통일정책 자문) 접근을 쉽게 하겠다"면서 "이 대통령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개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의장직은 대통령이 맡는다.

이 수석부의장은 아울러 "젊은 세대에서 통일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통일정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날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에서 향후 2년간 활동할 22기 자문위원은 총 2만 2824명이다. 청년층 참여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18~45세 비중이 총 6017명으로 30.5%에 달한다.

여성과 청년 위촉 비율이 각각 40%, 30% 이상 늘었다. 전체 자문위원중 재외동포는 137개국에서 4037명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공모를 통해선 숙의 토론에 능숙한 활동가 234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수석 부의장은 아울러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고 국가간 이해관계가 달라져 이전 통일정책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직접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 "북미간의 대화가 이뤄지면 남북간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달 29~30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수차례 제안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속하면서 방중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남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평통은 인공지능(AI)을 통해 키워드 중심으로 통일 방안을 뽑아내 이 대통령에게 건의도 추진한다.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그동안 대통령의 입을 바라보는 자문회의였지만 앞으로는 대통령의 귀가 번쩍 트일 수 있는 자문을 할 것"이라며 "모든 자문위원들이 100만명에 달하는 국민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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