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 수석 "엔비디아, 韓 시작점으로 피지컬 AI 산업 추진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9:37
수정 : 2025.11.03 19:33기사원문
JTBC 유튜브 출연, 엔비디아 韓에 GPU 공급 등 언급
[파이낸셜뉴스]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엔비디아가 한국을 시작점으로 해 피지컬 AI 산업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측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 수석은 AI가 '온라인 세상'에서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서,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AI의 새로운 활용처로 꼽히는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들이 사람 지시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 수석은 "피지컬 AI는 공장과 제조업 시스템이 아주 잘 돼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GPU를 공급하기로 한 배경과 관련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언급도 전했다. 하 수석은 "(황 CEO가) '미국은 소프트웨어는 정말 강한데, 제조업 공장이 부실하고, 유럽연합(EU)의 독일 같은 나라는 공장이 잘 돼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좀 아쉽다. 그런데 한국은 두 부분 다 경쟁력이 있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GPU 대량 공급은 AI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는 계기도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 수석은 "(인재들이) 왜 나가는지 보면, 처우 문제를 빼면 GPU가 없기 때문"이라며 "굳이 해외 빅테크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꼬인 실타래 중 매듭 하나를 푼 것"이라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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