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아마존과 클라우드 계약..AI 인프라 다변화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1.03 23:27   수정 : 2025.11.03 2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38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용량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MS) 단독 의존 체계를 벗어난 클라우드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AWS 인프라에서 즉시 작업을 시작하고 미국 내 수십만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존 AW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시작되며 이후 오픈AI 전용 인프라가 증설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마존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오픈AI는 올해 초 수정된 계약에 따라 MS의 독점적 클라우드 지위를 해제했으며 지난주 우선 협상권까지 종료됐다. 이로써 AWS와의 협력이 본격화됐다. 오픈AI는 최근 오라클, 구글과도 클라우드 계약을 맺으며 공급 체계를 다각화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첨단 AI 확장에는 방대한 안정적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AWS와의 파트너십은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MS 애저 서비스에 2500억달러 추가 지출 계획도 밝히는 등 주요 빅테크와 동시 협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AWS 입장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아마존은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에 투자하며 110억달러 규모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다.
그럼에도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을 확보하며 'AI 인프라 시장 1위' 위상을 재차 확인했다.

현재 AWS, MS, 구글은 AI 기업에게 수년치 GPU 공급과 클라우드 자원을 판매하며 시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실적에서 AWS는 연간 성장률 20%를 기록했으나 MS(40%), 구글(34%)이 더 빠른 속도를 보이며 추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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