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母·친오빠, 김건희 특검 재출석...양평 공흥지구 피의자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9:59
수정 : 2025.11.04 09:59기사원문
경찰 인사 명단 등 증거인멸 혐의도 조사 예정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친오빠 김진우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김씨도 '경찰에서 공흥지구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했었는데,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고 있는데 입장이 있나', '어떻게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나', '증거인멸을 왜 했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최씨는 지난 2014년까지 ESI&D의 대표이사직을 재직하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때 사내이사로 이 회사에 재직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최 씨와 김 여사에 대해서는 범행 관여 정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증거인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공흥지구 의혹' 관련 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던 중 경찰 인사 명단 등을 발견했다. 당시 압수수색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사진만 찍어놓고 철수한 뒤 영장을 다시 받아 재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해당 명단은 사라진 뒤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게 △개발부담금을 부과받지 않게 된 경위 △김선교 당시 양평군수를 통해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 △경찰 명단 등 증거를 인멸했는지 여부와 경로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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