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익 증가에 韓외환보유액 2년9개월래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11.05 06:00
수정 : 2025.11.05 06:00기사원문
10월 외환보유액 4288억2000만달러
9월보다 68억달러 '쑥'...2023년 1월 이후 최고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수준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8억2000만달러로, 지난 9월(4220억2000만달러)보다 68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23년 1월(4299억7000만달러)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에 올해 1월(4110억1000만달러)부터 4개월 연속 4100억달러를 하회한 뒤 지난 5월에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환보유액은 6월부터 반등한 뒤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4200억달러를 상회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는 운용수익 증가,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예치금은 74억달러 증가한 25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8000만달러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4220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말 한 단계 떨어진 뒤 다섯달 연속 10위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반년 만에 홍콩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조338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413억달러)과 스위스(1조545억달러), 러시아(7133억달러), 인도(7001억달러), 대만(6029억달러), 독일(511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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