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역대 최저 금리’로 포모사 채권시장 외화채 발행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0:09   수정 : 2025.11.05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대만 포모사 채권시장 역사상 최저 금리 수준으로 총 3억 달러(한화 4300여억원) 규모의 포모사 외화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공사의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포모사 채권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자 포모사 시장의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한 기록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채권은 해외 기관이 대만에서 달러 등 외화로 발행하는 국제 채권금융이다.

취재결과 현재 해당 채권은 수요자들로부터 풀링을 받아 마무리 지은 상태다. 구체적인 금리 결정까지 발행 절차가 아직 남았지만, 수요자들로부터 포모사 채권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시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권에는 약 24억 달러의 유효 수요가 몰리며 8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만에 집중하는 포모사 채권 특성상, 대만 투자자 특유의 안정적인 수요에 더해 유럽, 중동, 아시아권 투자자들 또한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포모사 채권 발행은 비엔피파리바 증권과 크레디 아그리콜 증권, 나틱시스 증권이 공동 주관했다. 이는 대만 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반 상장될 예정이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이번 채권 발행은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공감이 반영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공사는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 얻은 신뢰와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해양물류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23년부터 포모사 등 외화공모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외화채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박도입 금융, 친환경 선박 전환, 해양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블루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공사는 각 채권 운용을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력을 높여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항만·물류 인프라 확충 등 핵심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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