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고도 '후에 황성' 성벽 일부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6:31   수정 : 2025.11.05 16:31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중부에 계속 쏟아진 폭우로 국가중요유적지 중 하나인 '후에 황성'의 성벽 약 15m 구간이 붕괴됐다. 인근의 다른 성벽 구간들 역시 균열이 가고 기울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후에는 응우옌 왕조 시대 베트남의 정치·행정 중심지로 황성은 1804년에 착공해 1833년에 완공됐다.

총 면적은 약 36ha에 달하며, 내부에는 100개 이상의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에 고도유적지보존센터는 베트남 중부에 며칠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지난 2일 오후 후에 황성에서 길이 15m 구간의 성벽이 붕괴했다고 4일 밝혔다.

센터 측은 붕괴된 구간의 벽돌이 서로 분리되고 결속력이 약해진 상태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성벽은 바깥쪽 두 면은 벽돌로, 중앙 부분은 진흙으로 채워진 삼중 구조로 건설됐다. 또 인근의 다른 성벽 구간들에서도 기울어짐, 균열, 약화 등이 나타나고 있어 폭우가 더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변위나 붕괴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고 지역 및 성벽 전체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구간에 대한 보호 조치와 경고를 강화해 폭우와 홍수 기간 동안 절대적인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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