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성장의 시간… 중기 R&D 2조 지원·AI 공장 1만개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7:00   수정 : 2025.11.05 18:23기사원문
취임 100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
벤처붐·중기 스케일업 등 정책 제시
이달 발표 벤처 강국 도약안 관련
"코스닥·중간회수시장 발전 논의"

취임 100일을 맞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향후 정책 과제로 벤처투자 시장 40조원 조성, 인공지능(AI) 중심 스마트공장 1만2000개 등을 제시했다.

5일 한 장관은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은 회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현장 행보를 이어온 한 장관은 향후 △Again 벤처붐 △중소기업 스케일업 △활기찬 소상공인 △연결과 융합의 생태계 조성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벤처투자 시장 40조원 조성을 목표로 민간·공공 자금을 결합한 투자 생태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연기금·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금융권 벤처투자 인센티브 확대, 지역 중심 벤처 투자, 회수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매년 6000개 이상 유망 창업기업 육성, 13조5000억원 규모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언급했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벤처 4대 강국 도약 방안'과 관련해 한 장관은 "업계와 함께 금융당국에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고 협의 중"이라며 "세컨더리 펀드, 인수합병(M&A) 등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새로운 과제를 만들어 대책 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스케일업을 위해선 2조2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 AI 중심 스마트공장 1만2000개 보급, 'K소프트파워' 전략 품목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R&D에서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것이 중기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AI, 제약바이오, 방산 분야를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중소기업 AI 확산법도 국회에서 발의돼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가진 정보를 오픈데이터 AI 챌린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위기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대출 보유 소상공인 300만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영진단에 따라 채무조정·자금지원·폐업지원 등 단계를 구분해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AI 스타트업과 중소 제조기업, 소상공인 간 연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 평가제 및 중개수수료 완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한 장관은 중기부 제2차관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제1차관은 벤처와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한편 제2차관은 소상공인 대상 전문 정책을 만들고 소상공인들과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 100일 간 한 장관은 정책현장투어(31회), 지역 현장방문(1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글로벌 협력 행사(8회)까지 현장 중심 행보를 보였다. 이를 통해 미국 상호 관세 대응 지원 방안,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방안, 소상공인 회복·재기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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