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이주배경학생 보호·지원 강화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5:57   수정 : 2025.11.06 15:57기사원문
학생의 문화·언어적 특성 반영한 '실질적 보호 체계'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이주배경가정 학생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주배경가정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수가 2023년 84명(유형별 153건), 2024년 81명(유형별 211건)에 이어 올 들어 9월까지 59명(유형별 77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 집중돼 있으며, 피해 유형은 주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응체계로 전환해 실질적 보호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을 위해 △학교폭력제로센터 내 상담 지원 △교육지원청·학교 연계 대응 강화 △지역 이주배경가족지원센터 협력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학교폭력 매뉴얼 제공(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별 문화·언어 환경을 반영한 상담 및 회복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학교폭력 대응 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과 대책심의위원회 위촉 시 다문화 지원이 가능한 위원을 우선 배정해 사안 처리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 다문화기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또 학교폭력 피해가 집중되는 중학교 단계를 중심으로 글로컬 인재팀과 협력해 맞춤형 인권 교육과 또래 문화,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는 회복적 대화모임 전문가를 양성해 학생 개별 상황에 맞춘 실질적 회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식 전남도교육청 민주생활교육과장은 "전남의 많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존의 일반 보호 중심을 넘어 학생의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맞춤형 보호체계로 전환해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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