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1월 친환경 농산물에 여수 당근 선정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0:14
수정 : 2025.11.07 10:14기사원문
류용현 씨, 지역 농가와 학교 급식용 친환경 재배...연간 50t·9000만원 소득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1월 친환경 농산물로 '여수 당근'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도 좋은 대표적 건강 채소다.
여수 율촌면에서 10여년째 친환경 당근을 재배하는 류용현 씨는 축산업을 하다 농업으로 전향한 뒤 지역 농가들과 함께 학교 급식용 친환경 당근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약 2만4800㎡(7500평) 규모의 밭에서 봄에는 감자, 가을에는 당근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약 50t의 친환경 당근을 생산해 생산량의 70%는 여수·순천·광양 등의 학교 급식용으로, 나머지 30%는 직거래 카페 '농라' 등 온라인 판매로 연 9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류 씨는 비닐 멀칭 재배법을 도입해 생육 기간을 단축하고 잡초 발생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여수의 점질토 특성에 맞춰 2작기 중 1작기는 퇴비 투입과 휴경으로 지력을 관리하고 승용방제기(SS기)를 활용해 보다 정밀한 친환경 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류 씨는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이라는 가치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찾아주기 때문에 안정적 판로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율촌면 친환경 당근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전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묵묵히 지켜가는 분들이 있기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면서 "농가의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전남형 친환경 농업이 꾸준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친환경 농업 재배면적은 3만5328㏊로, 전국(7만428㏊)의 50.2%를 차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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