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2차 붕괴 우려 구조 난항"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1:07   수정 : 2025.11.07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매몰자 7명 중 1명이 숨졌다. 추가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철재 구조물이 뒤엉킨 현장 특성상 2차 붕괴 위험으로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7일 브리핑에서 지난 6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무너진 보일러 타워에 갇힌 작업자 중 1명이 이날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조물에 끼인 채 발견된 또 다른 1명은 의료진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로, 사망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 34분∼8시 52분 사이 매몰자 3명을 추가 발견했으나 이들도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가 발견자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2명은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인명피해는 작업자 9명 중 사망 1명, 사망추정 4명, 매몰 상태 실종 2명, 부상 2명이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을 동원해 매몰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무너진 철재와 자재가 촘촘히 얽혀 공간이 좁고, 대원들이 손으로 일일이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하는 탓에 수색과 구조가 쉽지 않다.

소방당국은 붕괴한 보일러 타워(5호기) 양옆에 선 같은 규모 타워 2개(4·6호기)를 와이어로 묶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차 붕괴 우려로 일단 보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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