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차량에 두살 딸 방치한 美 아버지…수감 전 자택서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5:12
수정 : 2025.11.07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 살 딸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미국 남성이 교도소 수감 직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크리스토퍼 숄츠(38)는 미국 마라나 소재 자택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자고 있는 자신의 딸을 차 안에 남겨둔 채 집에 들어왔다.
차량에 두고 온 어린 딸은 3시간이 지난 오후 4시께 퇴근한 그의 아내 에리카 숄츠(37)에 의해 발견됐다. 에리카가 곧바로 응급구조대를 불렀지만, 딸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3시간 동안 크리스토퍼는 집 안에서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고 성인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무릎을 꿇은 채 "내 인생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인의 진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의 이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사건 당일에도 에리카는 그에게 '차에 두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다른 두 자녀도 경찰에 "아버지가 종종 우리를 차에 방치한 채 게임을 하거나 음식을 치우곤 했다. 그게 바로 아버지가 내 여동생 파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유"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검찰과의 협상 끝에 징역 20~30년형을 수락했고 법원은 수감 전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들과 함께 마우이로 휴가를 가도록 그의 일시 석방을 허락했다.
하지만 수감 전날인 지난 5일 크리스토퍼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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