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군악대, 日 자위대 축제 참석 보류…양국 공동 수색·구조훈련도 잠정 보류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6:55
수정 : 2025.11.07 16:55기사원문
블랙이글스 급유 거부 이어 국방 교류 냉각 조짐
한일, 외교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 분위기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5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한국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축제' 참가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한국 군악대가 오는 13~1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참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달 예정돼 있던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동 수색·구조 훈련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양국의 공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거 몇 차례 진행된 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일본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이달 초순 예정됐던 중간 급유 지원 거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관련 전문가 일각에선 한국과 일본의 국방 교류가 냉각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일 국방 당국은 최근까지 상호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온 만큼, 이번 사태가 외교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일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뜻을 모은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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