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면"…10% 성장하는 KT&G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7:09
수정 : 2025.11.07 16:49기사원문
11월 3~7일 기관 131억원, 외국인 105억원 순매수
3·4분기 ‘역대급 실적’…12곳 증권사 리포트 발간
“올해 매출액 10% 이상 성장 전망…주주환원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KT&G가 3·4분기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올해 성적표도 우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담배 매출의 긍정적인 흐름은 물론,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3~7일) 기관과 외국인은 KT&G를 순매수하고 있다.
KT&G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T&G의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11.4% 늘어난 1조8269억원, 4653억원이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순이익 역시 73.4% 증가한 418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KT&G를 눈여겨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12곳의 증권사에서 KT&G 리포트를 작성했으며, 10곳이 3·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이날 리포트를 냈다. 대부분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간 KT&G가 저평가돼왔지만 전자담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3대 핵심 성장 산업을 선정하고 이에 집중한 것이 역대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에 3·4분기 담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11% 증가했다. 특히 해외 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2% 늘어났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T&G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 성장할 전망”이라며 “4·4분기에는 요르단, 방글라데시 등 신규 국가에 진입할 예정이다. 단가 인상 및 중고가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체 평균 가격(ASP)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KT&G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KT&G는 기존에도 고배당주로 평가됐는데, 올해 주당 배당금 최소금액을 지난해보다 600원 많은 6000원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 기조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매입 의무화 등이 이달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KT&G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본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인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효율화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ASF를 인수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니코틴 파우치 카테고리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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