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훈련·항모 전개에 반발..."정조준권 내로 관리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08 10:33   수정 : 2025.11.08 10:33기사원문
"접근하는 위협엔 공세적으로 대응 강화"
SCM 앞두고 미군 움직임 비난 수위 높여
국방부 "남북긴장 고조행위 즉각 중단하라"




[파이낸셜뉴스]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개최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공세적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노광철 북한 국방상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인용해 "우리 무력의 대적 인식과 대응 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노 국방상은 "최근 미 군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3∼7일 진행된 한미 공군의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거론했다.

그는 "새로운 긴장 변수를 가세하며 임계 초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방문한 뒤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SCM에 대해선 "대조선 억제력 강화와 핵·재래식 무력 통합을 모의한 연례안보협의회"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비난했다.

노 국방상은 "우리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했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모든 위협은 정조준권 안에 놓일 것이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위협이 가중될수록 더욱 공세적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지난 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발표됐지만 해당 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외용으로 공개된 반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아 이번 담화가 외부를 향한 경고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 않은 SCM 공동성명에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대응 방안 △재래식 전력 현대화 저지 △대화 및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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